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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복국 – 부산 복요리의 자존심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복국(복어국)은 숙취 해소에 탁월하고, 담백하고 깊은 국물 맛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해운대에 위치한 ‘금수복국’은 복요리 전문점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수십 년 간 부산 시민들에게 인정받아 온 이곳은 ‘부산 복국 하면 금수복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
금수복국의 주력 메뉴는 단연 복국이다. 보통 복국은 맑은 국물에 복어살, 콩나물, 미나리 등을 넣어 끓여내는데, 금수복국의 복국은 국물의 깊이와 깔끔한 맛이 남다르다. 국물 맛이 시원하고 진하면서도 느끼함이 전혀 없으며, 고춧가루로 칼칼한 맛을 더해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나 이곳은 복어의 질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사용되는 복어는 살아 있는 상태로 들어와 조리에 사용되며, 탱글탱글한 살결에서 신선도가 느껴진다.
복어찜이나 복튀김도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다. 복어찜은 얼큰하면서도 감칠맛이 가득해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며, 복튀김은 바삭하면서 속살은 부드러워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 또 다른 별미로는 복껍질무침이 있는데, 쫄깃하면서 새콤달콤한 양념과 조화를 이루어 복요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식당 내부는 전통 한식당 느낌이 물씬 풍기며, 좌식 테이블과 입식 테이블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용하고 단정한 분위기라서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주차 공간이 넓은 편이라 접근성도 좋고, 해운대 해수욕장과도 가까워 식사 전후 산책을 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금수복국은 특히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전 6시부터 운영되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진 후 이른 아침 해장을 하러 들르는 손님들도 많다. 평일 이른 시간에도 손님들로 북적이며, 주말에는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가 많다.
가격대는 다른 복요리 전문점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일 수 있으나,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조리, 꾸준한 맛 유지를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복어는 조리 과정이 까다롭고, 독성이 있어 특별한 자격을 가진 요리사만이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금수복국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부산 복요리의 역사와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부산을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보아야 할 필수 맛집으로, 복요리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도 이곳에서는 입맛이 바뀌게 된다는 후기가 많다. 건강하고 깊은 맛의 한 끼를 원한다면 금수복국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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